척수에 병원체가 작용하여 척수실질에 미만성 혹은 산재성으로 변질성 염증을 일으켜서 신경조직이 퇴화하는 질환의 총칭.

척수가 2차적으로 변성을 일으키는 것으로, 처음부터 변성을 일으키는 것은 척수염이라 하지 않는다.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 또는 신진대사 독소(toxin)등에 의하여 발생한다. 급성 척수염은 홍역(measles) · 장티푸스(typhoid) · 인플루엔자(influenza) · 두창 · 말라리아 · 단독 · 성홍열(scarlatina) · 임질(gonorrhea) · 폐렴(pneumonia) 등의 감염증에 속발하는 수가 많다. 만성 척수염의 원인은 대부분 매독이다.

급성 척수염은 발열로써 증상이 나타나며, 팔다리 말초에 지각과민 또는 지각이상이 생기고, 하반신의 이완성 마비(flaccid paralysis)와 운동장애, 병적 반사작용을 볼 수 있다. 그밖에 배뇨 · 배변장애 등 갖가지 증상을 나타내며, 욕창(bed sore)을 일으키거나 땀분비에 장애를 일으키는 수도 있다.

횡단성 척수염의 특이한 증상은 운동성 대마비(paraplegia) 이다. 폴리오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소아마비(poliovirus) 는 잘 알려져 있다. 만성 척수염 중, 매독이 원인인 것은 서서히 진행하여 분절마비(segmental paralysis)를 일으킨다. 병소 이하의 부위에서는 운동 · 지각의 마비 및 반사작용 능력이 떨어지거나 없어지는 수도 있다.

급성기에는 절대 안정해야 하며 요오드화칼륨의 복용과 함께, 항생물질과 부신피질 호르몬을 투여한다. 또 매독을 없애는 구매요법이 있다.

진단

수액을 채취하여 검사하면 다백의 양이나 세포의 수에 이상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