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renal pelvis)가 병균에 감염되어 고도의 화농을 일으킨 상태이다. 상부요로 통과장애(upper urinary obstruction)를 동반한 심한 감염을 일으킨 신의말기상으로, 신위속에는 농(고름)이 가득차 있다. 오줌이 탁해지고 고열이 나며 신장부에 통증이 온다.

방광경검사(cystoscopy)를 해보면 요관과 방광이 연결된 구멍에서 고름이 흘러나오는 것이 보인다.

신실질의 화농성 파괴를 동반하여,신장 기능은 없어지다시피 되어 있는 수가 많다. 결석이나 결핵에 동반하여 일어나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염증을 일으키는 균에서 생산되는 가스상이 x선에서 잡히는 경우가 있다.

과거에는 S. aureus가 주역할을 했지만, 최근에는 뇨로로부터 상행한 세균 즉  E. coli, proteus 등에 의해 생기는 것이 많다. 신장주위 농양은 신장 또는 주위로 파급된 것으로 병원체는 신장농양과 대체로 같다.

오줌이 탁해지고 고열이 나고 신장에 통증이 온다. 신장농양은 오한, 발열, 늑골척추각 부위의 동통으로 시작되며 동통은 때로 복강내 병변을 시사할 정도이고 신장주위 농양은 서서히 발병하며 발열이나 동통이 대단치 않아 수주일이 지나 의사를 찾게 된다.   

신장농양은 열이 39도 내외, 동통은 늑골척추각, 상복부와 하복부 때로 대퇴부에 있다. 모든 환자에게 압통이 있고 구역, 구토, 체중감소가 있다.

오줌이 잘 나오게 하면서 강력한 화학요법을 쓰면 낫는 경우도 있지만, 신절제술(nephrectomy)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신기능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경우에는 신루설치술(nephrostomy)을 하여 농의 배출을 꾀하고, 뒷날 신보존수술 (renal conservative operation)을 시행한다. Methicillin, cloxacillin 또는 cefazolin 등을 사용한다.

신장농양은 배농이 필요한 경우가 적으나, 신장주위 농양은 배농이 절대 필요하다. 전자는 잘 치유되지만 후자는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거의 전부 사망하며 지금도 25%는 균혈증으로 사망한다.

신장농양은 신장실질에 생긴 화농성 병변이고 신주위농양은  신장주위의 근막과 신장피막의 외측에 생긴 화농성 병변이다.